[SNS 캡처][SNS 캡처]


말레이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치킨을 먹고 난 뒤 남은 뼈를 노숙인에게 기부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.

현지시간 2일 더스트레이츠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,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탕 시에 룩은 지난해 9월, 친구 두 명과 함께 문제의 영상을 촬영했습니다.

이들은 "오늘은 선행을 베풀어 보겠다"고 하더니, 패스트푸드점 KFC로 향했습니다.

치킨을 먹은 이들은 "뼈를 버리는 건 낭비"라고 말하며 닭 뼈를 밥과 섞어 식당 밖 노숙자에게 건넸습니다.

"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겠다"더니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를 준 것입니다.

이 노숙자가 봉지를 열어 보자 탕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, 노숙자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.

중국 SNS에 올라간 이 영상, 급격히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.

탕은 "합의하고 연출한 것"이라며 "나중에 제대로 식사를 대접했다"고 해명했지만,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.

결국 이들은 재판까지 넘겨졌습니다.

말레이시아 통신·멀티미디어법에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목적으로 모욕적인 영상을 제작·게시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.

피해자는 검찰에 탕의 행동으로 모욕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고, 탕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선처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.

하지만 법원은 탕에게 한화 약 1,400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습니다.

탕은 선고 직후 곧장 벌금을 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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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준흠(humi@yna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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