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

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때에 이어 2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해외 순방지로 찾았는데요.

사우디 측도 F-15 전투기를 띄워 대통령 전용기를 호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.

강재은 기자입니다.

[기자]

사우디 착륙 30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, 에어포스원을 사우디 공군 F-15 전투기 여러 대가 하늘에서 에스코트합니다.

전용기의 입구부터 공항까지는 사우디 왕실이 고위 인사를 맞이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보라색 카펫이 깔렸습니다.

트럼프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이한 사람은 다름 아닌 사우디의 실권자,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.

그는 두 손을 내밀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했고,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을 왕세자의 어깨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.

<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> "우선, 저는 당신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. 우리는 서로를 아주 좋아하고 잘 안다고 믿습니다."

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우디 측 의전이 3년 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방문 때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

당시 바이든은 양국 관계를 다시 정립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습니다.

미국이 2017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,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, 사우디와 오랫동안 껄끄러웠기 때문입니다.

하지만, 공항에는 왕세자보다 격이 낮은 메카주 주지사가 나왔고, 바이든 전 대통령과 왕세자는 악수가 아닌 '주먹 인사'를 나눴습니다.

사우디 측의 '특별대우'는 동행한 기업인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.

트럼프 대통령의 측근,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우디 왕실이 승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.

<일론 머스크 / 테슬라 최고경영자> "해상 및 항공 사용을 위해 스타링크를 승인해 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."

빈 살만 왕세자는 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미국 기업 임원들과 함께 오찬도 가졌습니다.

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

[영상편집 심지미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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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재은(fairydust@yna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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