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

'공천개입 의혹'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늘(14일)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.

김 여사 측은 "언급되는 것 자체로 김문수 후보에 민폐가 될 수 있다"고 밝혔는데요.

검찰은 김 여사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등을 검토해 다시 출석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.

조성흠 기자입니다.

[기자]

김건희 여사는 검찰의 출석 요구일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.

검찰은 지난 9일 김 여사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, 김 여사측은 출석요구일을 하루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.

불출석 사유서에는 "특정 정당의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될 경우 추측성 보도가 양산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"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.

김 여사 측은 소환 조사 거부 이후 연합뉴스TV에 "김건희 여사는 언론에 언급되고 보도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민폐라고 생각한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

<조성흠 기자> "검찰은 김 여사 측의 반발에도 원칙에 따라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. 검찰은 사유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2차 출석요구서를 김 여사 측에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."

만약 김 여사가 계속해서 출석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사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

다만 날짜를 지정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출석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, 내달 3일 대선 전에 신병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.

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, 김 여사 측은 "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에 대해 검토해 나갈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

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.

[영상취재 이재호]

[영상편집 박창근]

[그래픽 박주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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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성흠(makehmm@yna.co.kr)